1. 비트코인 우울증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 가상화폐 우울증 원인
요즘 친구들이나 지인과 만나게 되면 요즘은 비트코인 얘기만 가득합니다. 저는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않아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지 못할 때도 있고 지루하게 느껴질 때도 있죠. 그런데 요즘 암호화폐가 급락하면서 약간 방관하고 있던 상황은 달라져 안타까운 모습에 걱정이 됩니다. 무리한 투자로 꽤 많은 돈을 잃고 망연자실한 친구들도 생겨나고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금이 기회라며 다시 큰 돈을 투자하려는 친구들도 보입니다. 평소 온화하고 차분하던 친구
가 이 한 겨울에 화가 나서 못 견디겠다고 반팔티를 입고 술을 마시자 찾아오는가 하면, 취업 준비를 하던 한 친구는 취업은 포기한 채 평소 용돈과 알바를 통해 모은 돈 모두를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손실이 나자 정신을 못 차리며 ‘이제는 단타를 해야 한다’, ‘자신은 중·장기 투자자이다’ 란 두 가지 상충하는 말을 실성한 사람처럼 오락가락 반복적으로 내뱉는 것을 보니 진심으로 걱정이 되더군요.
암호화폐 투자를 통해 억에서 수백억 까지 큰돈을 벌었다는 얘기가 자주 들리면서 비트코인 우울증 현상이 퍼져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규제에 대한 발표를 하여 암호화폐 시작이 폭락하면서 이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블루'라고도 불리는 우울증 현상은 투자금을 잃거나 놓친 것만 같은 투자 기회에 아쉬워해서, 대박 소문에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껴 등 이유는 다양합니다. 중요한 문제는 암호통화에 투자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돈을 번 사람과 돈을 잃을 사람 모두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근로의욕 저하, 예민해지는 신경, 상대적 박탈감 등으로 우울증 증상과 흡사합니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이유는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많습니다. 단 몇 시간 만에 수백만 원씩을 벌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묵묵하게 일해 상대적으로 초라한 월급을 받고 있는 자신이 바보가 된 것 같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평소에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어느 순간 일 해야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게 되죠.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에 투자를 하게 되지만 투자하면 할수록 상대적 박탈감과 의욕저하는 점점 심해만 갑니다. 모든 사람이 돈을 벌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거래소의 이용자는 20·30대가 약 6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한창 열심히 일해야 할 나이지만 투자에 참여한 사람들은 업무시간에도 몇 분 단위로 휴대폰을 통해 시세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일과 가상화폐 어느 것에도 집중하기가 어렵죠.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가상화폐 투자도 생각처럼 되지 않기 때문에 더 우울해지고 그럴수록 우울의 탈출구로 가상화폐를 통한 장밋빛 미래를 그리며 가상화폐에 더욱 매달리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렇게 불안감과 우울감에 사로 잡혀 휴대폰과 컴퓨터를 들여다보는 사람들을 ‘비트코인 좀비’라고 부르기도 하죠.
실제로 수익을 얻는 사람들도 이 악순환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자신보다 더 많이 번 사람들의 이야기가 귀에 들어오면서 자신은 수익률은 높은데 자본금이 적어서 아쉬웠다, 조금 더 일찍 시작했더라면 많이 벌었을 텐데 등의 아쉬움만 토로하곤 합니다. 소수의 가상화폐로 성공한 사람들의 소문을 듣고 자신도 그 사람들과 비슷하게 될 수 있겠다고만 생각하니 어느 정도의 돈은 눈에도 차지가 않습니다. 실제로 가상화폐에 투자해 큰돈을 번 사람들은 초기 투자자들입니다. 물론 현재도 등락이 반복함에 따라 그 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특성상 예측하기 어려운 가상화폐 시장에서 움직임을 예상하기란 너무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저성장시대를 살고 있는 2030세대가 가상화폐를 계층 이동의 마지막 사다리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국내의 거품이 심한 가상화폐 시장을 규제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극단적으로 화를 내며 반발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도 비트코인 우울증의 일부라고 하네요. 저도 비슷하게 생각을 했습니다. 최근 가상화폐가 급락을 하게 된 것은 물론 정부의 규제도 영향이 있었겠지만 이미 가상화폐를 통해 수익을 많이 올린 사람들이 정부의 규제에 맞춰 팔아버린 것도 있겠지요. 가상화폐는 투자의 대상은 될 수 있지만 아직까지 그 자체의 쓰임새와 가치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치가 상승하는 이유는 투기로 많은 돈이 투입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시점을 시작으로 많은 돈이 빠져나가면 그만큼 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작정 정부의 규제만을 탓하는 것보다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에만 가상화폐가 가치가 30~40% 더 비싼 김치 프리미엄의 이유와 정부가 극단적인 규제 방법을 내놓은 이유를 이성적을 판단하여야 합니다.
가상화폐 투자는 이제 도박 중독과 같은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씩 시작하다가 돈을 잃던 따던 나중에는 그 동안 열심해 모은 전 재산을 아낌없이 투자해서 지금까지의 손실을 한방에 매우거나 인생 역전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은 애교입니다. 회사 자금을 횡령해서 가상화폐에 투자를 해서 큰 손실을 보았다는 얘기가 들리기도 하고 대학생은 등록금까지 털어서 투자를 하기도 합니다. 가상화폐에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손실이 생겼다보다 돈을 잃었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성적인 투자라기에는 돈을 잃었을 경우 패닉 상태에 화를 이기지 못하고 빠져 컴퓨터, TV 등 각종 집기를 부수는 사진도 올라오기도 합니다. 여성 투자자도 화장품 등을 부수는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심한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까지 올리기도 하죠. 많은 가즈아 중에서 ‘한강 가즈아’는 이제는 꽤 익숙한 말입니다.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불러온 ‘비트코인 우울증’, ‘비트코인 블루’라고 불리는 가상화폐 우울증 현상은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우울증은 우울감, 자살 사고, 의욕상실, 무기력감, 피로감, 수면 장애, 성기능 장애, 집중력 저하, 식욕장애 등이 나타나면서 일생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합니다. 우울증은 심해지게 된다면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일하는 의미에 대해서 한번 되돌아보고 정직하게 돈을 벌어서 자신과 가족은 물론 사회에 얼마나 크게 기여할 수 있는가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땀 흘려 열심히 직장을 다녀 미래를 위해 축이나 안전한 투자를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소소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도 행복한 삶이 아닐까요? 이미 많은 돈을 투자한 분들은 어쩔 수 없겠지만 금액이 소소하거나 투자를 고민해본 적 있는 분들은 가상화폐가 낳는 이런 부작용을 고려해 신중한 결정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올 한해는 모두가 몸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저와 여러분들의 정신 건강이 올 한해도 안녕하기를 바라며 계속해서 좋은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의 행복한 삶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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