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서치콘솔 - 빙 웹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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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그를 게임하면서 어느 정도의 탄을 사용하고 마지막에 몇 발의 총알이 남는가? 사용도 안 할 아이템 파밍을 위해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적당한 파밍이 되었음에도 오버 파밍을 통해 가방을 더욱 두둑하게 채우려하고 적이 줄을 때마다 시체를 꾸역꾸역 뜯는 분들은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생각해보길 바란다.


물론 나도 아이템 파밍이 잘 되어 있는 것을 좋아한다. AR에 4배율 스코프와 소음기를 달고 어디서 공격하는지 몰라 당황한 적을 톡톡 쏠 때면 텐션이 상당히 올라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하고, 소음기를 단 카구팔은 안 쏘고 들고만 있어도 게임을 이긴 기분이 든다. 가지고 있는 총기나 방어구의 상태가 좋지 않고 소모성 아이템까지 부족하면 마음까지 가난해진다. 하지만 이것만은 기억하자. 이렇게 파밍이 잘 되어있는데 적에게 고스란이 갖다 바치는 황금고블린이 되면 현자타임은 강도가 2배가 되니까.


※황금고블린: 던전앤파이터나 디아블로3에 나오는 고블린으로 갑자기 등장해 많은 돈과 이이템을 뿌리며 죽는다. 배그에서는 좋은 아이템을 많이 들고 죽은 플레이어를 말한다.



한 번은 스쿼드 게임을 가난하게 진행하다가 소음기 8배율 M24를 든 황금고블린을 잡은 적 있다. 정말 대단한 파밍을 한 적이었는데 아쉽게도 7탄이 20발 정도밖에 없어 M24를 신나게 쓰기에는 부족했다. 보충할 7탄을 찾으러 팀원과 멀리 떨어진 집을 뒤지다 다른 스쿼드 팀과 홀로 마주쳤다. 주변을 잘 포위한 적을 상대로 M24는 무의미했고 1발의 사격으로 적 하나를 기절 시키고 사망하면서 고스란히 적에게 갖다 바쳤다. 결국 부족하다고 생각한 20발중 1발만 썼다.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쓸데없이 욕심 부리지 말고 있는 것이나 잘 써야겠다.


파밍은 중요하지만 과도하게 시간을 쏟는 것은 어리석다. 초반의 경우 파밍이 부족하면 아이템의 부족함을 자리의 유리함으로 극복하면 된다. 탄과 회복약이 넉넉히지 못하고 배율이 없다고 징징되면서 자기장이 먼 곳이 있음에도 무리한 파밍을 한다면 상당한 리스크를 가지게 된다. 일단 오래 파밍을 한다 하더라도 아이템이 나오는 보장은 없고 자기장과 멀리 떨어지게 됨으로 자기장 근처의 적의 정보를 알 수가 없어진다. 지금까지 경험으로는 늦은 오버파밍후 허둥지둥 자기장에 들어가서 잘되는 꼴을 보기 힘들었는데 이미 자기장 안쪽에서는 늦은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는 팀이 있어 죽을 때가 많다. 운 좋게 들어간다 하여도 이미 자리잡고 있는 팀들에 치여 허둥대다 죽을 확률도 높다.




자신에게 필요한 아이템 수준을 확인하고 넉넉한 이동 시간을 고려해 파밍을 마치도록 하자. 꼭 초반에 모든 아이템 파밍을 끝낼 필요는 없다. 모자란 아이템은 반대로 오버 파밍 후 늦게 자기장에 들러오려는 친구들을 안에서 혼내주고 마무리 하면된다. 이것이 아니라도 좋은 자리만 잡아 놓으면 적은 이곳으로 들어오거나 주변을 지나치기 마련이고 부족한 아이템이 더라도 자리 잡기의 유리함을 바탕으로 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다. 파밍이 부족한데 파밍이 잘 된 황금고블린을 만나면 이보다 기쁠 순 없다.


적의 시체를 파밍할 때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보통 적과의 교전이 끝난 직후 이기 때문에 총소리를 들은 적들이 몰려올 수 있다. 건물 안이라면 덜 위험하지만 평지나 벌판이라면 상당한 위험이 따른다. 탄과 회복약 같은 소모품만 빠르게 먹고 이동하도록 하자. 가끔 쓸데없이 총을 바꾸거나 파츠를 교체하면서 아이템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AK 같은 사용하기 어려운 총을 사용하고 있었거나 카구팔(Kar98K)같은 저격총 사용하기 위해 다른 총기를 빠르게 먹는 것을 두고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웬만하면 삼가도록 하자.


배그를 같이하는 친구 중 욕심이 많아 이득충이라고 불리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무엇을 하는지 하루종일 죽은 적 시체만 보고 있다. 한번은 적을 잡고 거기서 몇 분을 앉아 있다 좁혀지는 자기장을 타고 온 다른 적들에게 저격총으로 머리를 맞고 눕고 파밍이 끝나면 움직이려 기다리던 우리 스쿼드 모두가 몰살했다. 나중에 뭐하고 있었는지 물어보니 스카를 엠포로 바꾸려고 했단다. 욕심이 많아 가방은 소모품으로 가득가득 채운 채로 스카의 아이템을 바닥에 다 해체하고 엠포에 그걸 끼우고 이걸 낄까 저걸 낄까 고민도 하고 혼자 쇼핑을 하며 행복회로를 돌린 것이다. 답도 없는 상황이다.



게임 중간에 비행기가 떨어뜨리는 에어드랍인 보급품은 희귀하고 좋은 아이템을 준다. 맵의 외곽에서 우리팀만 보급을 발견해다면 먹는 것을 말릴 이유가 없다. 스쿼드로 갈 수록 팀 파밍이 어렵기 때문에 보급에서 나오는 총기와 3렙 방어구, 스코프는 파밍을 도와 팀의 전력을 강화해준다. 하지만 안전지대가 좁혀진 상태에서 중심에 떨어지는 보급을 먹는 것을 자살행위에 가깝다. 보통 2~3팀이 보급을 먹으로 몰리고 또 그 정도의 팀은 뒤에서 이들을 잡으려 대기하고 있다. 이것을 뚫고 보급품을 쟁취할 수 있는 실력이라면 굳이 안 먹어도 괜찮지 않을까? 보급품으로 나오는 아이템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AWM, M24 같은 SR 저격총과 3렙 방어구, 배율을 제외하면 다 꽝에 가깝다. 팀원을 희생을 각오하면서 적은 확률에 도전할 필요 없다. 그리고 AWM, M24를 먹는다고 게임을 이기는 것이 아니다. 게임이 약간 유리해지는 것으로 개인이나 팀의 생사를 걸 필요가 없다. 그래도 굳이 먹고 싶다면 차라리 먹은 적을 죽여서 뺏는 것이 안전하다.


아이템 쇼핑을 좋아하는 내 이득충 친구는 보급품에도 물론 관심이 많다. 비행기 지나가는 소리만 들으면 눈이 돌아 보급을 살짝 먹고 오겠다고 한다. 물론 가면 돌아오지 않는다. 함흥차사다. 보급 내용과 자신을 죽인 적의 정보만 알려준채 관전을 한다. 쓸데없이 아이템 욕심을 부리다 죽어서 팀에 민폐를 끼치거나 현자타임을 경험하지 말고 이성적인 플레이를 통해 우승을 노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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