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서치콘솔 - 빙 웹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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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적 꼭꼭 숨어서 나오지 않는 것은 진짜 존버가 아니다. 존버에도 미학이 있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 짱박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에 폄하하진 않겠지만 그것으로는 승률을 높이기 어렵고 잘한다고 말하기에도 어폐가 있다. 존버의 뜻은 존나게 버티기이지만 목적은 존나게 버텨서 이기는 것이다. 자기장만 도와준다면야 한 자리에 짱박혀도 승률이 저절로 올라가겠다. 하지만 배그의 맵은 무척 넓고 나를 중심으로 안전지대가 생성될 일은 더욱 없다. 초보들은 그냥 안전해 보이는 건물에 들어가서 안전지대가 바뀔 떄 까지 마냥 숨어있는 있거나 숨어서 창문으로 빼꼼빼곰 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시각적 정보가 제한된다. 사방을 다 보기도 어렵고 창문으로만 보기 때문에 벽에 가리는 부분은 사각이 된다. 적이 있는지 어디로 이동했는지 등 내가 이동할 때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얻기 힘들다. 또 내가 있는 건물로 들오거나 근처를 지나가는 적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가 어렵다.



나도 초반에는 이런 플레이를 했다. 피지컬이 좋은 것이 아니라서 그나마 유리한 건물을 끼고 싸우고 이 싸움마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상책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절대적으로 운인 안전지대의 위치에 따라 성적이 좌우되었다. 부동산이 잘 잡히면 좋은 성적을 얻고 반대편으로 뜨면 이미 죽어있는 것이었다. 숨어 있는 건물에서 안전지대가 멀리 뜰 때면 안쪽으로 들어가기 위해 발버둥 쳤지만 보통 이미 대기하고 있는 적에게 좋은 먹이감이 될 뿐이었다. 이 적들은 내가 존버랍시고 지나보낸 적일 확률이 높다. 적도 내가 안전하도 판단한 길로 갔을 확률이 높으니까.


단순히 수동적을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시야나 소리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쉽게 제압할 수 있는 적은 확실히 죽여 놓는 것이 진짜 존버의 미학이다. 존버는 안 싸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유리할 때만 싸우는 것이다.




적과 대치 중인 상황이라면 건물 안이 안전하지만 건물밖 담장까지만 나가자. 그러면 넓어진 시야로 적들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다. 소리가 들리는 방향에 적이 어디에 있고 차나 사람이 지나가는 방향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 정보를 통해 이동할 때 적의 위치를 알고 싸우고 갈지 피해서 갈지 계획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

적이 가장 취약한 상태는 차를 타고 있을 때나 벌판을 뛰어 갈 떄이다. 차를 타고 있으면 운전석에서는 총이 안 잡아지고 다른 좌석에서도 이동과 흔들림으로 제대로 반격이 불가능하다. 가까이 지나가는 차는 듀오나 스쿼드라면 차량을 폭파시켜도 되고 한 둘의 적 정도는 제압이 가능하다. 적이 우리 건물로 들어오는 상황에도 차가 건물에 다와서 속도가 줄어들면서 내릴 때까지는 정말 쏘기가 쉽다. 하지만 건물안에 있으면 이런 플레이가 어렵다. 사각이 많기 떄문이다. 밖으로 나가자.

맨몸으로 다니는 적은 그냥 움직이는 표적판이다. 건물에 있다면 벽에 가려 쏘기가 어렵지만 밖에서는 쉽게 제압할 수 있다. 너무 신나게 쏘지 말고 확실히 제압할 수 있는 적만 쏘자. 소득없이 총알을 낭비하고 다른 적에게 우리 위치만 들킬 수 있다.



이 방법이 승리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니다. 각자의 플레이 스타일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수 도 있다. 내 말은 너무 수동적으로 숨어만 있다가 게임을 어렵게 만드는 초보분들에게 내가 숨어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플레이를 해보시란 것이다. 방안에 꼭꼭 숨어 있다면 창문으로 시야를 보시고, 창문에 숨어 있던 분들은 옥상으로 올라가 더 넓은 시야를 보시라. 집 밖 담장에도 나가보고 바위 뒤, 나무 뒤, 차량 뒤 다양한 곳에서 존버를 해보시면 배그를 보는 감각이 열릴 것이다. 죽지 않기 위한 존버가 아닌 치킨을 위한 존버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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