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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알면 돈이 보일까?]   3. 금리 상승과 저축의 딜레마



이전 글의 결론은 금리가 상승하면 저축으로 돈이 몰린다는 것이었습니다.


80년대 우리나라에도 고금리 시대가 있었습니다. 20%가 넘었다고 합니다.

금리가 23%일 때, 3년 저축하면 원금이 2배가 된다고 하니 당시라면 투자에 대한 고민할 것도 없이 은행에 넣으면 되니 편했을 것 같습니다.


금리가 상승해 너도나도 은행에 돈을 저축하게 되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저축의 딜레마란 것이 있습니다. 유명한 게임이론의 사례인 죄수의 딜레마에서 나왔다고 하네요.

우선 죄수의 딜레마가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1.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


두 용의자가 있습니다. 이들은 함께 범죄를 저질렀다고 추정은 되나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담당검사가 이 둘에게 제안을 합니다.


"1. 둘 다 자백하면 각각 3년 구형.  2. 한 사람 자백하고 한 사람 부인하면, 자백한 사람 방면, 부인한사람 무기징역.  3. 둘 다 부인하면 3개월 구형."


두 용의자가 같은 장소에 있었다면 눈짓으로라도 소통해 3개월의 가벼운 형벌을 받겠지만, 다른 방에서 의사전달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만약 다른 동료가 배신하지 않는다는 확신만 있으면 같이 버티겠지만, 문제는 그가 어떻게할지 전혀 짐작할 수 없다는 것이죠. 


믿고 버텼는데 혼자 자백해버린다면 자신은 무기징역인걸요.


이것이 바로 두 용의자가 처해 있는 딜레마입니다. 용의자는 고민을 하다 무기징역이라는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자백하게 됩니다.


이들은 개인의 최선의 이익을 위한 선택을 했지만, 자신은 물론 모두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죠.





2. 저축의 딜레마


금리가 상승하면 투자보다 저축이 매력이 있습니다. 주가가 점차 하락할 것 같은데 주식투자는 아무도 안하겠죠.


저축 금리가 올라가니 저축하는게 이득이라 너도나도 돈을 은행에 보관합니다.


투자가 줄어드니 기업으로 돈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기업에서는 은행 대출을 하려해도 고금리군요.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도 가격이 내렸습니다. 기업에 투자도 없고 대출도 비싸, 수익마저 줄었습니다. 기업은 살아남기 위해서 고용을 줄이고 임금을 줄입니다.


저임금과 실업으로 시장의 제품 구매력이 떨어집니다. 기업은 더 적은 제품을 생산하게 되고, 투자와 고용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저축은 대출로 투자를 만들 수 있고 개인에게 역시 최선의 선택이었지만, 결국 사회에 전체에 좋지 않은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것이 저축의 딜레마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사례는 가까운 나라인 일본에서 찾아볼 수 있죠.

일본의 이야기는 나중에 다루겠습니다.





금리 상승과 저축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금리 상승은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 요소를 동반하고 저축 역시 권장됩니다. 단지 설명을 위해 심각할 경우를 가정한 것입니다. 


적당한 금리 인상은 물가를 안정시키고 주택 가격을 내려 서민들도 집을 구매하는데 용이해진다는 좋은 점도 있죠.

적금을 열심히 붓는 직장인의 입장에서도 저축 금리가 올라가 좋겠네요. 다음 글에서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금리 변화는 당연히 여러 요소에 의해 통제되고, 통제를 벗어나 심하게 변동할 경우 이를 경제 위기라고 부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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